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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김병규, 인생여로 작품 ‘서른 항아리’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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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김병규, 인생여로 작품 ‘서른 항아리’ 선보여

순천대 박물관 초대전 ‘휴-공간’전 개최

한국서예대전 14세 최연소 입선 작가 평생 한 길 정진

‘예와 의를 갖춘 음악은 영원하다’ 는 공자의 글이 있다. 서예가인 우보 김병규 작가가 지인들에게 가끔 선물로 써준 글로 우보의 지인들은 “마음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 우보의 글을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곤 한다”고 말한다.

대중예술은 대중들이 언제나 편하게 다가가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순수예술은 그것이 갖고 있는 본질적 질서와 논리가 의식의 자유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되어야한다.

▲김병규 작. 섬. 2019. 골판지에 혼합재료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이처럼 때론 대중예술과 순수예술 사이의 간극과 그 거리만큼의 심리적 거리도 작용한다. 그리고 그 거리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맞닿는 크로스오버를 체감할 때 문화는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편으론 본질을 변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두 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이질적 장르와 문화들이 서로 교감하여 조화를 이룸으로서 새로운 창작문화를 형성 할 수 있으며 관객의 입장에서도 그 새로운 작품을 접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더욱 아니다. 오랜 삶속에 자연스럽게 배어있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런 전시회가 있다.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서예의 범주를 넘어 먹 하나로 또 다른 창작의 길을 열어가는 작가. 서예가 우보 김병규의 고향 전시회가 순천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우보 김병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순천대학교 박물관 전시모습. ⓒ프레시안 양준석 기자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 박물관은 지난 11월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우보 김병규 초대전 ‘休-空間(휴-공간)’전을 개최한다.

우보 김병규 작가는 10세에 서예에 입문하여 14세에 한국서예대전에서 최연소 입선한 순천 출신 작가다. 호남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 예술창작기초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우보묵화예술연구소 소장으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깊은 먹색과 골판지에 전각을 접목하여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여 헤쳐 나가는 인생의 여로를 담아낸 작품 총 3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순천대 공옥희 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좋은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지속적으로 초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한줄기 위안이 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보 김병규 작가의 지인 허석 순천시장은 “고향 순천에서 아버지가 재직한 대학교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내가 더 설레는 기분이다”며 “우보만의 자유로운 기운과 어둠을 초월한 내면으로의 사유는 우리에게 잔잔한 마음의 울림과 여운을 남긴다”고 전시회를 격려했다.

우보 김병규 작가는 개인전 7회와 국내외 250여회 초대전을 가졌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예술 창작조형연구소에 몸 담았고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예대 예술창작기초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미술협회·원미술협회·누리무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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