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등돌봄전담사들이 ‘8시간 전일제’ 수용을 요구하며 오는 1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경기학비노조)는 4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지난 8월 학생에게 안정적인 돌봄 제공 및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8시간 전일제’를 골자로 하는 ‘초등돌봄교실 개선안’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도교육청은 여전히 학교장의 눈치만 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돌봄교실 운영이 계속된 이유는 돌봄교실이 중단되면 우리 사회가 멈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돌봄교실의 특수성에도 불구, 도교육청은 아이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운운하며 시간제 근무만 거론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돌봄교실 운영 시간 연장 및 돌봄전담사의 근무시간 확대는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가 원하고 있는데 일부 학교장이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가교육정책인 ‘8시간 전일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의 구성원은 아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현행 오후 5시에서 오후 7시로 연장하고, 이에 따른 돌봄전담사들의 근로시간 조정안 등이 담긴 ‘초등 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학부모를 중심으로 퇴근 시간대 돌봄 수요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오후 5시 이후 운영되는 돌봄교실은 전체 1만4278실 중 11.1%(1581실)에 불과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돌봄교실 확충 지속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오후 7시까지 운영 시간 확대 추진 △교육청별 돌봄전담사의 적정 근무시간 확보 △돌봄전담사 중심의 행정지원 체계 구축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학비노조는 이를 근거로 △학부모가 원하는 운영시간 확대 요구 △교사의 돌봄업무 완전배제를 위한 돌봄전담사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을 도교육청에 촉구했지만, 도교육청은 ‘모든 초등돌봄교실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할 경우 안전 및 책임소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요가 있는 학교의 돌봄교실만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학비노조는 "도교육청이 학교장의 눈치만 보며 ‘8시간 전일제’ 전환을 거부하거나 시간 끌기를 하면 시민사회 진영과 학부모 단체의 강력한 저항을 만날 것"이라며 "오는 1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이 문제를 전체 사회문제로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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