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을 두고 단식농성 등 지역 사회 갈등을 빚었던 부산 연제구가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해결책 마련을 모색한다.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연제구청을 대표하는 구청장과 연제구의회 여․야 대표와 노정현 상임위원장까지 함께 참여하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서로 도우며 함께 살기 위한 연제구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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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정현 부산 연제주민대회 조직위 상임위원장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연제구청 앞에서 '재난지원금 즉시 지급'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농성은 지난 3일 열린 연제주민대회를 끝으로 종료되긴 했으나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노 위원장은 "제구의 예산과 결산을 함께 연구해 매년 수백억씩 남아도는 순세계잉여금 문제를 찾아냈다"며 지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가한 한 연제구 주민은 "구민으로서 내는 세금은 구청 곳간에 재워놓으라고 내는 것이 아니다"며 집행되지 않은 예산을 통해 구민들에게 '단비'가 될 수 있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재난예비비는 ‘자연재해 등 예측이 어려운 지출 소요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돈’이기에, 그리고 올해 사용하고 남은 잔액은 다음해 주요 대규모 현안사업 및 중장기 투자사업비 등에 활용하도록 되어있기에, 구청장 임의로 사용할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혈세로 이루어진 공공의 돈은, 연제구민의 ‘일상회복과 미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고, 사용할 것이다"며 "위드코로나의 본격적인 시작을 앞두고 구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고심해오고 있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재난지원금 문제를 종식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동심협력(同心協力)이란 말이 있다. '마음을 같이해 힘을 내어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며 갈등을 봉합하고 구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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