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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비정규직 "희망고문 거부"...3일부터 단식 및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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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비정규직 "희망고문 거부"...3일부터 단식 및 파업

"직접고용, 자회사 등 전환 과정에서 비정규직 고용안정, 처우개선 보장해야"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부 정책에 따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보장해달라'며 오는 3일부터 파업과 청와대 앞 단식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스공사에는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하나로 장밋빛 희망에 부풀었던 14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며 "4년 전 정부 방침대로 정규직 전환 논의가 시작됐지만 가스공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가스비정규지부는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거부한다"며 "정규직 전환 논의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우리는 내일부터 총파업과 함께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단식에 돌입하기로 한 사람은 홍종표 가스비정규지부장, 김동현 가스비정규지부 부지부장, 가스공사 위탁소방대원 박성덕, 박상호, 이상민, 서원효 씨 등 7명이다. 파업은 오는 3일~11일 지회별 순환 파업, 오는 12일 총파업 및 청와대 앞 파업대회 개최 등 형태로 진행된다.

▲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이 2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정부 정책에 따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108배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가스공사에는 소방, 특수경비, 미화, 시설, 전산 등 분야에서 1400여 명의 상시지속 업무 비정규직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가스공사 노사는 2017년 11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논의를 시작했다. 처음에 노사는 직접고용 여부를 두고 다퉜다. 가스공사는 소방 등 생명‧안전 분야 노동자 120여 명은 직접고용하고 청소, 시설 등 나머지 직종은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이었다. 가스비정규지부는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지난해 7월, 가스비정규지부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담보되면 청소, 시설 등 직종의 자회사 전환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양보안을 냈다. 이어 지난 3월 이후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요구안을 냈다. △ 전환 과정에서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전원의 고용안정 △ 전환 이후 매년 시중노임단가 인상률만큼 처우개선 △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담보할 수 있는 기구를 모‧자회사가 공동운영 등이다.

현재 가스공사 노사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대화를 진행 중이지만 고용안정이나 처우개선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식을 선언한 홍 지부장은 "가스공사는 직접고용 대상뿐 아니라 자회사 전환 직종 노동자들까지도 시험을 봐서 뽑겠다고 한다"며 "이 때문에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해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가 해고되지 않는 진정한 정규직 전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담보되는 정규직 전환에 대해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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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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