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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떠나는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시계 다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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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떠나는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시계 다시 돌아갈 것"

유흥식 대주교 "北 접촉하는 사람 있다...여건 만들려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가 열렸던 이탈리아 로마를 떠나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로마를 떠나 영국 글래스고로 향하기 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3년 만에 다시 뵙게 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축원하시고 북한방문 의사를 밝혀주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 모리슨 총리, 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한결같은 지지를 보여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을 요청했고,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청와대

문 대통령은 '로마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성벽이 아니라 시민의 마음'이라는 말을 인용해 "한반도의 평화 역시 철조망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있을 것이며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로마에서 세계와 나눈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과 관련해 교황청에서는 실제로 방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는 이날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교황청에서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접촉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교황청도 여러 길을 통해 교황이 북한에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서 노력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 대주교는 '북한 측 인사와 접촉한 적 있는가'라는 물음에 "제가 직접 접한 적은 없다"면서도 "기회가 되면 만났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어렵다고 손 놓고 있는 게 아니라 (교황의 방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주교는 이어 "국제관계가 그렇듯 '기브 앤 테이크' 식으로 북한에서 '이런 것을 해준다' 하면 교황청도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 충분히 그런 (북한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라면서 "북한도 다른 나라와 수교를 하는 만큼 북한이 (지원을) 받겠다고만 하면 길이 충분히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황청이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방북 제안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한 만큼 실제로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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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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