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홍 의원은 과거 당 대표 시절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한 데 대해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시간 혹여 저의 소홀함이나 부족함 때문에 마음 상하셨거나 섭섭하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어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두 전직 대통령(박근혜·이명박)을 사면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2일에는 '친박계 핵심'으로 통했던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를 캠프에 영입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도 하루 전인 지난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차담회를 연 데 이어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공직생활을 대구에서 처음 시작했고, 검찰총장을 사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대구"라면서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 정치인과 당원 여러분들이 물불 안 가리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줘 앞을 향해 뚜벅뚜벅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단체 대표들이 31일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에 나서며 힘을 실었다.
이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는 윤석열 후보 뿐이라 생각한다"면서 "윤 후보의 아킬레스는 박영수 특검 밑에서 박 대통령 탄핵 시 수사에 관여했다는 점이지만, 지금은 여야 할 것 없이 탄핵을 주도한 세력들의 헌법 파괴행위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모습에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점은 박 대통령의 탄핵을 법과 원칙에 따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홍 의원을 향해서는 "검사 출신이라 자부하던 홍 후보는 윤 후보 가족의 도덕성 거론자체 만으로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 할 수 있다"며 "불법 탄핵을 당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박 대통령을 강제 출당 시킨 두 번의 상처를 준 탄핵 세력 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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