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산화한 故 양용찬 열사에 대해 제주대학교 차원의 명예졸업장 수여와 추모 조형물 설치가 논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28일 오후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명예졸업장 수여와 추모 조형물 설치를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위성곤 국회의원 김용택 제주대학교 민주동문회 회장과 강찬구 사무국장 현경준 제주대 총학생회장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는 “양용찬 열사의 뜻은 모두가 원하는 제주의 모습인 만큼 제주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현행 총학생회 회칙에도 열사 정신을 계승하는 규정이 남아있고 학생들과 도민들의 참여 속에서 양열사를 기억하는 추모조형물 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고광성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이사장도 “명예졸업장 수여와 추모 조형물 설치는 도민사회를 위해서도 의미가 있는 일로 학교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 의원은 “당시 총학생회장으로서 제주도개발특별법을 반대하는 도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았고, 양용찬 열사는 그 불의에 맞서 온 몸을 던지신 것”이라며 “민주화운동의 진전 과정에서 명예졸업장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은 “현행 대학 제규정상 양용찬 열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수 있는 부문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관련 규정을 개정할 수 있을 지 검토하고 가능한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故 양용찬 열사는 제주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했다가 중도 포기한 후 농업과 지역 활동에 참여해 오다 1991년 11월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반대하며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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