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5일(현지시간) 내달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왼료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포고문에 따르면, 11월 8일 0시부터 미국 시민권이 없는 비이민 항공 입국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을 완료한 상태여야 한다.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을 위해 디지털 또는 종이로 작성된 백신 접종 인증서를 확인 받아야 하며, WHO(세계보건기구)나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인정한 백신을 맞은 경우에만 해당된다.
18세 미만의 어린이,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할 의학적 사유가 있는 사람들, 긴급하거나 인도적인 이유로 여행하는 사람들, 백신 가용성이 낮은 국가에서 온 여행객 등은 예외를 인정 받는다. 다만 백신 보급률이 낮은 국가의 여행객들은 "설득력 있는" 여행 이유를 요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외를 인정 받은 이들은 출발일로부터 하루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외국에서 입국하는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등도 백신 미접종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행돼온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이다. 미국은 2020년 3월 이래로 중국, 이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및 유럽 내 여러 국가로부터 오는 여행객들의 방문을 제한왔다.
바이든은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적용했던 국가별 제한 조치에서 벗어나 안전한 국제 항공 여행의 재개를 위해 일차적으로 백신에 의존하는 정책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고는 대통령이 종료할 때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다만 시행 시작일인 11월8일 0시1분 이전에 출발한 항공편 탑승객까지는 이 포고문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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