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관할 지자체인 전라남도 나주시가 정부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을 골자로 한 이른 바 ‘혁신도시 시즌2’ 추진에 대비해 전담TF팀을 구성하는 등 정부 정책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나섰다.
강인규 전남 나주시장은 25일 간부회의를 통해 “정부가 그동안 지체해왔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 동향을 예의주시해 시 차원의 선제적 대응 계획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해당 업무 추진을 위한 추진 체계를 빠르게 갖춰야 할 것”이라며 “전 부서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과 한국전력 등 혁신도시로 기 이전한 기관의 산하 기관을 포함한 혁신도시 시즌2의 종합적인 추진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가속화를 위해 정부가 검토해온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이 수면 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해 10월 혁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대전·충남지역과 더불어 참여정부 시절 혁신도시 시즌1을 통해 조성된 10개 혁신도시 관할 지자체가 정부를 상대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해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간 경쟁 심화를 지적하며 진정한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00여 곳의 지방 2차 이전을 강하게 요구했다.
강 시장도 공동건의문 비대면 서명식에 참여해 “혁신도시 시즌2의 추진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조성된 혁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원도심과 주변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며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어 이달 12일 정부서울청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만난 강 시장은 “나주 혁신도시로 1차 이전한 에너지, 농·생명, 정보·통신, 문화·예술군 16개 공공기관과 연계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공기관과 연구·부속기관의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나주시는 전담TF팀 구성과 더불어 혁신도시 시즌1,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국가대형연구시설 등 국책사업 유치 성과와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 번 민·관·공의 역량 결집에 나선다.
최근 나주시의회에서도 박소준 운영위원장의 대표발의를 통해 공공기관 2차 이전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강 시장은 “다양한 분야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계획에 대한 자문과 실행력 강화를 도모해갈 것”이라며 “앞서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전 등 이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도권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이전기관 산하·부속기관 이전도 적극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계열 4개 기관, 한국농어촌공사 등 농·생명 5개,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정보통신 4개,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예술분야 3개 등 총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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