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4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4차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42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85명 줄어들었고 1주일 전인 지난주 토요일 기준 확진자 수인 1420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확진자 수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방역 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인 소위 '위드 코로나' 로의 전환 조건인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어가는 등 백신 접종이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1395명, 해외유입이 28명이었으며 지역별로느 경기 경기 516명, 서울 514명, 인천 99명 등 수도권이 1129명으로 80.9%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충남 62명, 충북 38명, 부산 32명, 대구 30명, 경남 26명, 경북 24명, 강원 13명, 전북 10명, 전남 9명, 대전·제주 각 8명, 광주 4명, 울산 2명 등 총 266명(19.1%)으로 집게됐다.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110일 연속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약 1358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9일 1953명을 기록한 이후부터 16일 연속 20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소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보다 앞서 이를 시행한 국가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 조치를 한번에 해제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유럽의 경우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한국의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지난 7일 동안 집계한 확진자 수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중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이며, 일주일전 10만 명당 70.8명인 것과 비교해도 약 5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영국 역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60명 중 1명인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주의 65명 중 1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높아진 수치다.
또 주중인 22일(현지 시각) 기준으로 4만 9298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1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 환자의 경우 한 달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의 경우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산 백신인 시노백도 국가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 시각) 기준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545만 명의 싱가포르 이구 중 84%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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