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산림청, 완도군이 한반도 아열대화에 대응하고, 난·아열대 식물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 관광·휴양기능을 갖춘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세 기관은 22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최병암 산림청장, 신우철 완도군수, 윤재갑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이날 주요 협약 내용은 조성·운영비 확보, 인허가 지원, 인력 지원, 운영 활성화 협력, 토지교환 절차 신속 이행, 진입도로 등 연관사업 지원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가속화 하는 한반도 아열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초지인 전남에 난·아열대 식물 연구 전문기관인 ‘국난대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난·아열대 연구는 물론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영국 ‘이든 프로젝트’처럼 국제적 관광·휴양기능을 갖춘 수목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지난 2018년 5월 김영록 지사가 도지사 후보자 시절 TV토론에서 처음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 반영과 지난 2019년 대상지 공모 및 평가, 지난 2020년 산림청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완도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유치 과정에서 경남과 치열한 유치전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물론 도의회, 군의회, 지역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 결실을 봤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한반도 최대·최고의 난대 숲과 770여 종의 자생식물 등 원시 난대 생태숲이 온전히 보존된 ‘살아있는 식물박물관(Living Museum)’으로서 4계절 푸른 수목원, 난대 생물자원, 고등 과학 교육 등 전문 수목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완도수목원 일원 400㏊ 부지에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 5개 권역으로 특성화한다. 방문자센터, 4계절 전시 온실, 연구동, 교육·서비스동, 주제 전시원, 산악열차 등에 1천800여억 원을 투자한다.
산림청에서 수행한 타당성 조사 결과 1조 7천여억 원의 지역 파급효과와 1만 8천여 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돼 전남 서남해안 생태관광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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