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고려용접봉, 육상 LNG 저장탱크 제작용 용접재료 국산화 성공 "30% 이상 비용 절감"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이 1년여 개발기간을 통해 육상 LNG 저장탱크 제작용 용접재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육상 LNG 저장탱크는 최근 용량 증대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내진 특A등급을 갖춘 모델로 설계되고 있어 저장탱크의 강재 및 용접부는 기존보다 강도가 높고 질기면서도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인성(靭性)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영하 165℃의 LNG를 담아두는 내조탱크는 극저온 환경을 견뎌내는 9%니켈강과 고가의 니켈계 용접재료가 사용되며, 극저온용 9%니켈강은 포스코가 1990년대 초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LNG 프로젝트에 공급해 왔으나 용접재료는 높은 인성(靭性)과 작업 효율성 등의 문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포스코 주세돈 철강솔루션연구소장(사진 왼쪽에서 3번째)과 고려용접봉 최희암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2번째)이 지난 20일 개최된 ‘포스코-고려용접봉 LNG用 9%Ni강재 및 국산 용접재료 패키지 공급 협약식’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

이에 포스코와 고려용접봉은 지난해 전략적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9%니켈강용 국산 용접재료 개발에 착수해 1년여의 개발기간을 통해 수동, 자동, 반자동 등 모든 용접 방법에 사용할 수 있는 3가지 종류의 용접 재료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국산 용접 재료는 수입재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확보했으며, 용접작업성은 오히려 더 우수해 용접부 불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포스코 9%니켈강과 국산 용접 재료가 적용된 용접부는 올해 7월과 9월 국내 LNG 저장탱크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와 해외 건설설계사의 대형파괴시험을 모두 통과했고, 한국가스공사의 품질기준 및 해외 건설설계사의 시험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등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용접재료 국산화 개발을 통해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와 더불어 올해 전세계 LNG시장은 전년대비 3~5% 증가가 예상되며 204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는 산업용 및 친환경 연료용 LNG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34년 국내 LNG 수요는 올해 대비 약 700만톤 증가한 5235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이에 LNG를 수입해 보관하는 저장탱크는 2031년까지 한국가스공사 10기, 민간 8기 등 18기가 추가로 건설될 것으로 예상, 9%니켈 강재와 용접재료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양사는 9%니켈 강재와 용접 재료를 패키지화해서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며, 올해 건설을 시작하는 당진 LNG 기지의 대용량 LNG 저장탱크를 시작으로 국내외 육상 LNG 프로젝트에 확대 적용하고 LNG추진선 연료탱크 및 LNG벙커링 등 해상용 저장탱크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