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문 정권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범죄혐의자들'이라 싸잡아 저격하며 TK민심잡기에 칼을 뽑아 들었다.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비리 특검을 촉구와 함께 “특검만이 국민의 분노를 진정시키고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강조하며, “문 대통령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권을 하게 되면 원전비리, 울산시장 선거부정, 지난 남북정상회담 중 판문점에서 몰래 넘겨준 USB 의혹 등에 대해 반드시 수사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국감에서 정면돌파 해나가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낀 TK지역 보수지지자들에 대해서도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범죄혐의자들'이라 수차례 저격하며 표심잡기에 칼을 뽑아 들었다.
특히 홍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에 빠진 TK 지역 민심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란 <프레시안>의 질문에 대해 “지금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인에 대한 주가조작 사건에 조사를 다해놨다”며 “제가 듣기론 도망간 이종필이 자백한 것으로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발사주 사건도 공수처에서 그 정도 정보를 확보하고 있으면 김웅, 손준성, 그리고 대검 범죄정보과에 있는 판결문을 열람한 검사...불러 조사하면 바로 윤 후보 관련 내용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그것도 안하고 있다. 왜 안하고 있겠나”며 반문했다.
또한 “송영길 대표가 여러 방송에 나와 ‘우린 윤석열을 원한다’고 공공연히 떠들어 있다”며, 이는 “범죄혐의자들 대선으로 만들기 위함이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결국 민주당이 대장동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지사의 대선 상대로 부인의 주가조작 논란과 고발사주 의혹 등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 윤 전 총장이 홍 의원보단 쉬운 상대로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TK의 보수층에선 국민의힘 활약을 기대했던 지난 18일 국정감사가 오히려 ‘가짜 사진’논란으로 역풍을 맞고, 이에 반해 웃음까지 보이며 여유로운 이재명 지사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보수지지층에선 “누구를 뽑아야 이재명 지사를 넘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겠나?”란 말이 흘러나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택에 대한 고민도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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