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의원의 가세로 태안군수에 대한 막말 파문이 서산·태안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충남 당진시 어기구 국회의원이 당진시농민회 회장에게 '양아치 xxx'란 욕설해 지역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당진시민사회단체는 20일 당진시청 앞에서 어기구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농민을, 시민 유권자를 양아치 xxx로 여기는 오만 방자한 국회의원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역의 큰 재목으로 키우려던 소박한 시민의 소망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지역 주민의 대변자로서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입법기관"이라며 "노동자·농민의 이익보다 기업의 비용과 이익을 더 걱정해 주는 어기구 의원은 누구를 위한 지역구 의원인가"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섬기는 민주정당이라면 이번 사태를 직시하고 엄정하게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한다"하며 "즉각 당기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진시민사회단체는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시 더불어민주당과 그 정권이 곧 적폐 세력으로 보고 전국의 민주개혁세력과 연대해 응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김희봉 전국농민회총연맹 당진시농민회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제가 오늘 더불어민주당 소속 어모 국회의원으로부터 '양아치 같은 ××'라는 욕설을 듣는 수모를 당했다"며 "문제 발단은 제가 지역 농지에 철탑 피해 때문에 지중화를 주장하고 간척지의 특정 조합 독식을 주장하면서 서로 의견의 충돌하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 측은 20일 "낙협 국정조사, 한전 철탑 지중화 요구 등 불합리한 무리한 요구로 김희봉 회장과의 갈등으로 발생한 문제"라며 "이는 김 회장님과의 갈등과 감정이다. 농민회나 민원인들에게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욕설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을 시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어기구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경에도 당선 후 닷새 만에 유권자에게 'X자식이네…유권자가 유권자 다워야지'란 막말 문자로 구설수를 야기하고 연락을 두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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