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회 허유인 의장은 10월 15일(금) 영광군에서 열린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정기월례회의에서, ‘전라남도 중소 중고차매매업 말살하는 K카 전남 입점 반대 건의안’을 발의했다.
K카는 임직원 수 900여 명, 전국 38개 직영점 및 2020년 기준 매출액 1조 3천억 원 이상인 국내 최대 중고차매매업체이다.
허유인 의장이 발의한 건의안에 따르면, 국내 최대 중고차매매업체인 K카는 전남지역 사업을 위해 순천시 백강로 부근에 4,302㎡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여 등록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허유인 의장은 “일부는 대형 중고차매매업체의 입점이 소비 주체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순천시에서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사모펀드에 흡수되는 구조로 되어 있는 실정에서 지역의 자본 유출 역시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상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대규모 자본이 쉽사리 전남지역에 진출하도록 길을 열어 준다면 향후 전남 지역경제의 대부분이 대기업에 의해 차례로 잠식되는 참사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건의안을 의결하고 ▲K카는 순천시 내 직영점 입점 계획을 철회할 것 ▲순천시는 지역 중소 중고차매매업체 보호를 위하여 거대 자본을 앞세운 K카 입점 방지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 ▲전라남도 및 전라남도의회는 시민공청회를 통해 민원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자동차매매업 등록기준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 ▲정부는 중고차매매업에 있어 중소상인과 대기업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의결된 건의안은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라남도지사, 전라남도의회 의장, 순천시장 등에게 송부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