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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이 2명이라던데, 광회대군 모르나?"...박형준에 날 세운 김도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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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이 2명이라던데, 광회대군 모르나?"...박형준에 날 세운 김도읍

부산시 행안위국감 질의 과정에서 같은 당 시장에 문제제기...서범수 의원도 "진지하게 받아야"

박형준 부산시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례적으로 같은 당 소속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이 2명이라는 말이 있다"며 조직 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오거돈 시장 재임 4년은 부산이 10년간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날아온 어공들이 설치는 바람에 공무원들은 위축되고 일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부산시

이어 "부산시 공무원들 조식 위계와 질서 유지하고 효율을 극대화해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당부하는 말을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취임한 이후 정무직들이 기존 공무원 조직을 좌지우지하는 일은 없도록 만들었다. 가능하면 우수한 공무원 역량이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가 여러경로로 들은 바로는 지금 자칫 오거돈 부산시장 시절보다 나을 상황이 아니다. 광회대군을 아는가"라고 말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김 의원이 꼽은 '광회대군'은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박 시장 취임 후 첫 인사로 당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있던 김 실장을 행정자치국장(3급)에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 당사자다. 지난 7월 5일 첫 조직개편때 많은 관여를 했다는 뒷말이 무성했던 당사자다.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박 시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금 부산시에 부산시장이 2명이라는 얘기가 있다"라고 재차 묻자 박 시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같은 당 소속 국감위원이 오히려 박 시장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자 국감장 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오죽하면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을 광회대군이라 칭하며 시장이 2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가.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측근 시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보충질의 과정에서 "김도읍 의원이 말한 부분은 진지하게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 시장에서 국민의힘 시장으로 바꼈는데 달라지는게 없고 측근 위주의 시정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파다하다"고 조언을 건냈다.

한편 지역 정치계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박시장을 견제하는 방편으로 국감장에서 같은 당 시장을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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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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