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소식] 경기지역 만 18세 이상 학생 정당활동·교내집회 허용 등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명문화… 교내집회는 학칙으로 시간·장소 제한 가능

앞으로 경기도내 만 18세 학생들은 정당 가입과 교내 집회의 자유가 보장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이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이번에 개정된 인권조례는 2019년 말 ‘공직선거법’의 개정 등 사회 환경을 반영해 투표권을 갖게 된 만 18세 이상(고2 또는 고3) 학생들의 선거권 행사와 정당 활동의 자유 규정을 신설했다.

이는 그동안 일부 학교의 학교 생활인권 규정(학교 규칙)에 정당 가입을 제한한 내용 등이 담겨 있어 법과 학교 규칙이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논의를 통해 관련 규정을 삭제하도록 한데 이어 학생인권조례에도 해당 연령 학생들의 정당 가입 자유 보장을 명문화했다.

또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설문조사로 구성원의 의견을 취합하거나 집회할 권리 및 자유도 보장했다.

다만, 교내 집회 시에는 학습권과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학칙으로 시간과 장소 및 방법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실시된 ‘청소년 모의투표’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YMCA

이 밖에도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 간 또는 교사와 학생 간 차별적 언행으로 인한 인권침해 등과 관련해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적 말이나 행동, 소수자에 대한 혐오적 표현 등을 통해 인권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는 규정도 신설했으며, 학교에서 취급 시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학생의 개인정보(가족이나 교우관계, 성적, 징계기록, 교육비 납부 여부)에 ‘동의받지 않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추가하는 한편, 학교 폭력에 ‘사이버 폭력’을 새로 포함시켰다.

학생인권조례가 적용되는 학교의 범주도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 7곳 늘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은 시대 변화에 따라 차별이나 혐오 또는 정당 가입의 자유 등에 대한 내용을 신설, 학생 인권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 16일 ‘교원 대상 프로그래밍 대회’ 개최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16일 교원들의 AI(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융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래밍 대회(Programming Challenge)’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프로그래밍 대회’는 참가 교원이 팀을 구성, 주어진 시간 안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문제를 풀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경기 교원 프로그래밍 대회' 홍보물. ⓒ경기도교육청

이번 대회에는 학교급·전공 교과와 관계 없이 도내 초·중·고교 교원 33개 팀, 총 77명(팀당 2~3명)이 참여한다.

대회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과 현장 참가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4차 산업혁명’과 ‘AI 알고리즘’ 개념을 바탕으로 출제된 10문제를 풀면 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C/C++’와 ‘Java’ 및 ‘Python’ 등 세계 공식 대회에서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인터넷 검색과 책 또는 논문 등 각종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교원의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하고, 나아가 학생들을 위한 AI·소프트웨어 교육을 활성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 을지대학교와 ‘교육협력 업무협약’ 체결

경기도교육청은 14일 을지대학교와 교육협력 사업 추진 및 미래교육 기반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양 기관이 학생 주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꿈의대학 △진로교육 관련 체험활동과 진로탐색 △청소년 건강·안전·체력 증진 △유·초·중등 교원 연수 △대학·병원 도서관과 경기교육도서관 연계 운영과 평생교육 활성화 등 ‘5대 분야 교육협력 사업’을 통해 학교 밖 배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과 을지대학교는 14일 교육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교육청

특히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 등 보건의료 분야로의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을지대학교 관련 학과에서 이뤄지는 실습 및 견학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경기교육도서관과 을지대학교 산하 6개 도서관을 연계해 각종 자료와 시설을 공유하고,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학술정보와 문화 프로그램 등도 지원한다.

이재정 교육감은 "을지대학교가 학생 꿈과 진로를 찾기 위해 경기꿈의대학에 동참하고 지원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협력을 위해 을지대와 교류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