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웅 '전북소방관'들을 위한 처우가 고작 '2%'...소방관 건강 뒷전

ⓒ이하 프레시안, 한병도 의원실, 소방청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화재진압과 구조활동에 단 1%의 부족함도 없도록 몸을 불사르는 전북소방관들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고작 '2%' 밖에 되지 않는 처우를 받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시을) 국회의원이 14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방관서 1089곳 중 '소방헬멧·면체 세척기'를 보유한 곳은 304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의 보유율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전북의 경우에는 전국에서 가장 저조한 보유율을 보이고 있다.

도내 51곳의 소방관서 중 소방헬멧·면체 세척기가 비치된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전국 시·도소방본부 보유율로는 창원(7%)과 충북·충남·전남·경남(5%), 인천·광주·대전(4%), 부산(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138%의 보유율인 제주에 이어 대구(131%), 서울(102%)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소방헬멧·면체 세척기 구입예산은 서울과 광주, 충남, 창원만 편성됐을 뿐이고, 전북 등 나머지 14곳은 아예 예산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소방장비 분류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소방서·119안전센터별로 소방헬멧·면체 세척기를 1대씩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소방헬멧·면체 세척기'소방관헬멧·공기호흡기(면체) 등 소방장비에 묻은 유해물질을 씻어내는 것으로 소방관들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