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4자 대결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홍준표 의원이 나설 경우에는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자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는 34.0%를 기록해 33.7%를 기록한 윤 전 총장과 0.3%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이 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0%를 각각 기록했다. 기타 후보는 13.8%, 없음 및 '잘 모름'은 10.3%였다.
이 지사와 홍 의원, 심 의원, 안 대표 간 4자 대결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2.4%, 홍 의원이 27.2%로 오차범위 밖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 대표 5.1%, 심 의원 5.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13.7%, 없음·'잘 모름'은 16.6%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패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 중 상당수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이 지사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이 지사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4.2%, 윤 전 총장을 찍겠다고 한 응답률은 40.3%이며, 심 의원 4.9%, 안 대표는 4.0%였다. '기타 후보' 19.6%, 부동층(투표할 후보 없다 13.8% + 잘 모르겠다는 3.3%)은 17.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로 홍 의원을 넣을 경우에도 이 지사를 찍겠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고, 홍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안 대표 6.9%, 심 의원 6.0%였다. '기타 후보' 21.6%, 부동층(없다 15.5% + 잘 모름 6.7%) 22.3%였다.
이같은 결과는 민주당이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원팀'으로 단결하기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27명을 대상으로 무선(90%), 유선(10%) 임의걸기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2%p,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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