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유·초·중·고교생 1인당 5만 원 지급
경기도교육청은 다음 달 15일부터 도내 공·사립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및 인가 대안학교 재학생 등 166만여 명에게 1인당 5만 원의 ‘교육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회복지원금’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 수업을 받지 못해 발생한 학습 결손과 심리·정서 회복을 지원하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5월 제정된 ‘경기도교육청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에 따른 것이다.
소요 예산은 834억여 원으로, 지난 1학기 등교일수 감소 등으로 미집행된 무상급식 예산 등을 활용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으로, 지급 절차는 1단계 학교 신청 및 2단계 경기지역화폐 앱 신청 순서로 진행된다.
교육회복지원금 지급을 희망하는 학부모(보호자)는 오는 15∼26일 학교에 관련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다음달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경기지역화폐 앱으로 한 차례 더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모든 신청자는 경기지역화폐 앱에 가입해야 하며, 교육회복지원금은 다음 달 15일 이후 앱 신청 즉시 지역 화폐로 충전·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지역화폐 운영사가 다른 김포와 성남 및 시흥지역의 경우는 2단계 앱 신청 없이 1단계 학교 신청만 하면 지자체가 운영하는 화폐 앱을 통해 일괄 지급한다.
지급된 교육회복지원금의 사용기한은 지급 시점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회복지원금 지급 취지에 맞게 가급적 도서와 교재·교구 구입 또는 체험활동비 등으로 사용해 달라"며 "교육회복지원금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정서·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지역 특성화고 학생들,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추모행사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최근 실습 도중 사망한 여수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故홍정운 군의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경기특성화고노조는 지난 12일 수원역 로데오광장에서 ‘홀로 잠수작업중 사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故(고) 홍정운님 추모 촛불’ 행사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특성화고노조 조합원과 경기도건설지부 조합원 및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의 한마디적기’에 이어 촛불과 국화꽃을 들고 추모하는 시간 등으로 이뤄졌다.
경기특성화고노조는 "지난 6일 여수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 실습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이 함께 추모하고자 거리로 나왔다"고 추모촛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현장실습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현장지도교사나 한 명의 동료없이 혼자서 잠수업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교육부가 개선책으로 내놓은 ‘학습중심형 현장실습제도’가 최소한의 안전기준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실습제도를 안전하게 바꿔도 모든 노동자의 일터 자체가 안전하지 않으면 안전한 현장실습은 존재할 수 없다"며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설 경기특성화고노조 지부장은 "특성화고 학생들은 좀 더 빠르게 취업하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고,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실습을 나가고 싶어한다"며 "학생들의 사고소식과 취업을 우려하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도록 교육부가 책임지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유가족 사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특성화고노조는 오는 15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수원역 로데오광장 입구에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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