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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장동 국감자료 내놔라"...경기도청·성남시청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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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장동 국감자료 내놔라"...경기도청·성남시청 항의 방문

의원들 "경기도, 행안위 76건·정무위 56건·국토위 82건 자료 요구 묵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오는 18일과 20일 열릴 예정인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국정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경기도청과 경기 성남시청을 잇따라 방문해 항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및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3일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을 찾아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김도읍 정책위원회 의장을 비롯한 12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9시께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경기도가 국정감사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라며 항의 표시로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도덕한 행태를 국감에서 낱낱이 밝히기 위해 대장동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유의미한 자료를 한 건도 받지 못했다"며 이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지사가 다른 일정으로 인해 면담이 불발, 오병권 행정1부지사와 최원용 기획조정실장 및 홍지선 도시주택실장 등 3명이 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도읍 의원은 "대장동 사태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행안위에서 76건, 정무위에서 56건, 국토위에서 82건을 요청했음에도 단 1건도 오지 않고 있다"며 "대장동 관련 자료가 국가 안보 또는 사생활 사안도 아닌데 이렇게 자료를 안 주고 버티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의원도 "대장동 개발이 역사에 남는 롤모델이라면서 자료 제출도 안 하고 왜 치적을 가리고 있느냐"며 "숨길 게 많은 것이냐"고 따졌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의원은 "제가 공직생활 30년 중 마지막 6년을 경기도에서 보냈다. 경기도가 이런 조직이 아니었는데 완전히 망가졌다"며 "자료 제출 거부는 도지사 뿐만 아니라 부지사와 실장 등도 다 고발 대상으로, 공직 생활하신 분들은 국민을 지키는 것이 의무이지 지사에게 충성하는 게 임무는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행정1부지사에게 ‘2021년 대장동 관련 국정감사 미제출 자료 목록’을 전달했다.

목록에는 △대장동·제1공단 결합도시개발 사업 관련 내부 검토 자료 △결재자료 문서 사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송수신한 문서 사본 일체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용하게 된 절차 및 경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를 마친 뒤 의원들은 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말의 양심과 염치가 있다면 이 지사와 민주당은 자료 제출 및 국감 증인 채택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지사가 전날 기자회견 통해 경기도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감을 받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국감 자료 제출은 물론 증인 참고인 채택 전면 거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감 중임에도 부득이하게 경기도청을 항의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2021년 국정감사에서 성남시의 자료제출 비협조에 대한 항의로 경기 성남시청을 방문, 신경천 성남시 행정조정실장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청에 이어 성남시청을 방문, 신경천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만나 "성남시에 대장동 사태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언론에 이미 공개된 내용 외에 유의미한 자료는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며 "대한민국 최악의 투기 사건이 벌어졌는데 성남시는 시민들을 기다리게만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재차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신 실장은 "현재까지 요청받은 자료 중 167건을 제출한 상태"라며 "시가 보유한 자료 중 제출한 것이 더 있는지 파악해보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시청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 규탄 집회’를 연 성남시민연대 및 행동하는자유시민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김은혜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어깨에 걸고 성남시청에서 야탑역까지 1.5㎞을 걸어가는 도보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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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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