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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간 애써 일궈온 재산이 한순간에 신기루 같이 사라졌다" 포항 시민 청와대 게시판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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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간 애써 일궈온 재산이 한순간에 신기루 같이 사라졌다" 포항 시민 청와대 게시판에 호소...

국가철도공단과 한국도로공사의 철도및 고속도로 건설로 입은 피해에 절규...

경북 포항의 한 시민이 “‘국토부의 망나니 사업 진행으로 죽음의 갈림길에 처해 있습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귀추가 주목된다.

청원인은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토부는 민원인의 간절한 호소에도 또다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민원인 바로 집 앞에 높이 22m의 고성토 구간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 영일만신항으로 오고 가는 화물열차는 선로가 대지 경계 1.6m에 불과하고, 건물 외벽과 선로중심선의 거리는 28m 거리라고 적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전문]

존경하는 국토교통위원회 이헌승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저는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56세의 여성입니다.

대한민국국회는 국민 한사람이라도 평등과 인권을 침해 받는 사실이 있다면 해당 기관을 현장시찰을 통해 감사하고 조사하여 시정하여야 할 책임이 있지요? 반면, 그러한 국토교통위 위원장님 및 위원님들은 우리 사회로부터 많은 주목과 존경을 받는 분이기도 하지요! 또한 욕도 많이 먹지만 말입니다.

저는 오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신 의원님들께 힘 없는 국민의 삶을 위한 마지막 외침이자, 간절한 호소를 하고자 합니다.

“眼下無人”식 국가철도공단과 한국도로공사의 횡포에 우리부부가 수십년 간 애써 일궈온 재산이 한순간에 신기루 같이 없어지게 된 허탈한 상황을 2021 대한민국국회 국정감사 기간을 통해 고발하고자 합니다.

그들 공단은 만약 본 민원을 위원님들이 조사 보고하라고 하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만 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은 그 어떠한 잘못도 한 사실이 없다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그들은 거짓말도 밥 먹듯이 할 겁니다.

그들은 위원님들께도 우리 부부를 농락하듯, 잘 포장된 면피용 서류 한 장으로 거짓말하며 농락하려 할 겁니다.

최근 저는 언론을 통해 LH사태를 보면서 공기관의 일그러진 행태로 인해 일반 국민들과 우리 내 서민들은 얼마나 허탈하였는지 모릅니다.

존경하는 국토교통위 위원님들! 우리 서민들의 노력과 힘으로 애써 일궈온 전 재산을 그들의 잘못된 선택과 횡포로 이젠 삶과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 몰고 있는 이런 공기관이 우리 대한민국에 왜 있는 걸까요?

공단의 임무는 국민의 삶과 질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지, 국민의 누군가가 희생당하고 죽어야 한다면 그런 행위는 국가가 하면 안되는 것이 아닌가요?

2021년 현재 국토부는 이러한 민원인의 간절한 호소에도 또다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를 민원인 바로 집 앞에 높이 22m의 고성토 구간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포항영일만신항을 오고 가는 화물열차는 대지경계 1.6m에 건물 외벽과 선로중심선의 거리는 28m입니다. 연약지반 지대에 지하 암반층이 65m 깊이에 있음에도 압밀성토 공법을 적용하는 구간임에도 진동롤라 장비와 24ton의 덤프트럭이 공사용 차로로 이용해 직간접적 다짐을 하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들 두 공기관의 막무가내식 공사 강행으로 본 민원인의 집은 공사의 심한 진동으로 인한 균열로 누수가 발생하여 거주할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으며, 지금 현재도 마당 곳곳에는 심한 균열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언제쯤 4층의 이 집이 균열로 인해 무너져야 이목이 집중될까요?

국토교통위 이헌승 위원장님 및 위원님! 사실이 이렇게 명백하고 현장이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국회에 계신 29명의 국토교통위 소속 위원님들께서 이젠 힘 없고 빽 없는 우리 부부의 목숨 줄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본 민원의 진실을 위해 움직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 민원은 청탁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에 요구하는 “진정 건” 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청탁은 없습니다! 간절한 호소입니다! 현재 제 남편은 공기관을 상대로 하는 민원 분쟁은 정부 산하의 그 어떤 민원기관을 통해서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몇 년간 몸소 부딪히고 느끼며 현재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몸과 정신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심장병과 고혈압으로 하루 열알에 가까운 약을 먹어야만, 그나마 오늘의 삶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억울한 사연을 이 사회의 이슈로 부각시킬 수 있을까? 꼭 죽음이어야만 하나? 그렇다면 국회 의원회관 난간에서 우리 부부가 뛰어내리기라도 해야하나?

이런 수 많은 고민과 고뇌로 심신이 많이 지친 절망의 하루하루 입니다.

마지막으로 국토교통위 위원님들께! 다시한번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립니다. 제 남편과 5명의 일가족이 정말 간절하게 요청합니다. 살고 싶습니다! 살려주십시요!

2021년 10월 7일 경북 포항에서 민원인 ***.*** 부부 올림.

13일 오후 1시 현재 204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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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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