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반발 "아들 받은 성과급 50억을 검찰이 뇌물로 둔갑시키다니"

"로비 실체도 자료도 없는데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검찰이 자신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 50억 원을 뇌물로 둔갑시켰다고 반발했다.

곽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 김만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지금껏 제가 밝힌 것처럼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덮어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나?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 +@를, 양 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 +@를 받았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는 5억 원의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면서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김만배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에 곽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을 포함해 750억 원 달하는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했다.

김 씨는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곽 의원의 아들 퇴직금 50억에 대해 "그가 업무 중 산재를 입어 회사의 상여금, 퇴직금 분배 구조와 틀 속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