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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대선주자, 5.18 묘역 참배…홍준표만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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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대선주자, 5.18 묘역 참배…홍준표만 불참

11일 본경선 일정 광주서 시작..."호남 국민의힘 당원 7배 증가"

국민의힘이 11일 광주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일정을 시작했다. 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유승민·윤석열 경선 후보(가나다순)는 이날 오전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헌화·분향했다. 홍준표 후보는 개인 비공개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묘역 현장에서는 윤 후보 지지자들과 국민의힘의 묘역 참배에 반대하는 대학생 진보단체 회원 각 수십여 명이 서로를 향해 고성을 지르며 대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방명록에 "아! 5.18. 잊지 않겠습니다"(윤석열), ", "5.18 지사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민주와 공화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유승민)" 등의 글귀를 남겼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등이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국민의힘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 민심에 대한 호소를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호남 지역 당원이 지난 금요일자로 1만5335명으로 2월 2100여 명의 7배 넘게 증가했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는 "어느 때보다 호남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후보들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젊은 시절 학생운동을 통해 독재와 맞섰던 후보(원희룡), 대선에서 패배하고 홀로 조용히 광주를 방문해 5.18묘지를 참배했던 후보(유승민), 사모님이 호남 출신이라 별칭이 호남의 사위인 후보(홍준표), 학생 시절 모의재판에서 호남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독재자에게 중형을 구형했던 후보(윤석열). 어느 누구 하나 호남에 내놓기 부끄럽지 않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들도 최고위 발언을 통해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힘 대표를 모시고 회의를 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핍박과 마타도어에 시달린 정치인이 없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윤 후보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당선되시고 용서·화합·통합의 정신으로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극복했다"며 "잘못된 경제정책과 코로나가 합쳐져서 정말 국가 경제가 힘든데,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오늘 5.18 묘지를 찾아뵀다. 5.18의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저항한 정신"이라며 "과연 민주당이 5.18 정신을 독점할 자격이 있는지 광주 시민들이 다시 생각해 달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최근 호남에서 홍준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며 "저는 1980년 5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전북 부안 군부대에서 근무하며 전북도민으로 1년 3개월을 살았다", "처가가 부안이라 전북에서는 '전북의 사위'라고 좋아들 하신다", "1991년 3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는 광주지검에 근무하며 조폭 수사를 했다. 광주 우산동에서 1년 반을 살았다"고 지역과의 인연을 한껏 강조했다.

홍 후보는 "20대 총선 때 부산 출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 순천의 사위라는 이유로 (호남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일이 있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호남 사위 홍준표를 적극 지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역대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거의 한 자리 숫자로 득표를 해왔는데, 홍준표가 나가면 호남의 사위라는 이점과 호남과의 깊은 인연으로 호남에서 20%가량을 득표하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잘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도 "저는 그동안 늘 호남에 진정성을 가졌다"며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당 의원들이 꺼림칙하게 생각했지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법을 광주 의원들의 요청을 받아 제가 통과시켰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광주 군 공항(공군 제1전투비행단)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국방위원장 시절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만들어 광주와 대구에서 군 공항이 이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에는 호남 권역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호남을 시작으로 13일 제주, 18일 부산·울산·경남, 20일 대구·경북, 25일 충청권 토론회를 열고 이달 말일에는 종합 합동토론회를 연다. 코로나 방역 상황을 고려,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권역별 방송토론회'로 대체하기로 한 것이다.

매주 금요일인 15·22·29일에는 1대1 맞수토론이 계획돼 있다. 15일은 윤석열-홍준표 후보와 원희룡-유승민 후보가, 22일에는 유승민-윤석열 후보와 원희룡-홍준표 후보가, 29일에는 유승민-홍준표 후보와 원희룡-윤석열 후보가 각각 토론을 한다.

국민의힘은 내달 1일부터 이틀 간의 모바일 투표, 3~4일 ARS 투표 및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를 거쳐 5일에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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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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