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훼리호 사고해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의 진리 연못 끝자락.
이곳에서는 사고 발생 2년이 흐른 지난 1995년에 서해훼리호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진혼의 탑이 세워져 있다.
"그대는 아는가 저 바다 우는 소리를!"로 영령들의 고혼을 위로가 시작되는 바로 이 '추도글'로 [프레시안]이 그날의 아픈 마음과 교훈을 되새겨본다.
서해훼리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올해로 28년.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9시 40분께 362명의 승객과 화물 16톤을 적재하고 전북 부안군 위도 파장금항을 떠나 부안 격포항으로 향해 출발한 서해훼리호가 오전 10시 10분께 임수도 부근 해상에서 돌풍을 만난 직후 회항하려고 뱃머리를 돌리던 도중에 파도를 맞아 심하게 흔들리면서 곧바로 전복되고 침몰됐다.
사고 발생 1시간 정도가 지난 후, 강풍·파도 속에서 어선과 헬기와 군경 함정을 동원한 수색작업이 시작돼 밤 10시까지 51구의 시신이 인양됐다.
당시 초기에는 사망·실종자를 140명으로 추정했지만, 시신 인양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닷새가 지난 10월 15일에는 선장과 기관장, 갑판장의 시신이 침몰한 선박의 통신실에서 발견된데 이어 11월 2일에는 신고된 마지막 실종자를 끝으로 모두 292구의 시신이 인양됐다.
2021년 10월 10일 위도 위령탑에서는 '서해훼리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넋을 기리는 제28주기 서해훼리호 참사 추모 위령제가 엄수됐다.
신명 위도 위령탑보존회장은 "숱한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아픈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며 "그날의 참사에 대한 교훈을 다음 세대에 계속 일리기 위해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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