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의 부실 운영을 거론한 전북도의회 조동용(군산시 제3선거구) 의원이 홀로그램 체험존 사업 추진 당시부터 인력 채용 기준과 특정 인사 채용에 압력을 행사해 온 사실에 대한 폭로가 터져 나왔다.
홀로그램 체험존 사업과 관련, 조동용 의원이 이른바 전북판 '대장동 설계자'라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의 책임자가 입을 열면서 진흥원을 상대로 한 조 의원의 부당지시와 청탁 및 압력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7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조 의원은 전라북도 콘텐츠융합진흥원의 홀로그램 체험존 사업이 추진될 당시인 지난 2018년부터 특정 인사를 채용시키기 위한 작업에 깊숙히 관여하고 지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사업 공고문 초안을 만들 당시부터 콘텐츠진흥원장을 자신의 도의회 사무실 또는 군산에 있는 모처로 불러내 공고문의 '사업수행 인원' 항목에 포함시킬 문구를 강요했다는 것이 진흥원장의 전언이다.
'사업수행 인원'의 문구 가운데 조 의원이 요구한 내용은 바로 이것.
조 의원의 압력에 의해 이 자격요건은 결국 공고문에 그대로 반영됐다.
해당 요건이 반영된 이후에 조 의원은 '특정인사'를 소장으로 채용토록 압력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청탁압력은 '이력서'로 전달됐다는 것이 폭로 내용 중 하나이다.
당시 조 의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이력서'는 시범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던 KT에 그대로 전달됐다.
그러나 KT는 이력서를 전달해 온 진흥원측에 "KT 군산지사에도 요건에 부합하는 전문인력이 있는 만큼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라고 밝히면서 조 의원이 청탁한 '특정인사' 채용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한 조 의원의 막무가내 특정인사 청탁압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 의원은 사업 초기 당시인 2018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홀로그램 체험존' 운영 시 운영팀장을 자신이 추천하는 인사로 채용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콘텐츠융합진흥원장의 폭로다.
조동용 의원은 자신의 부당한 청탁과 압력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반박했다.
한편 조동용 의원은 전날인 6일 열린 제385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하지 도지사가 "의원님께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개입하셨네요"라는 물음에 "네"라고 답변하면서 자신의 개입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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