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0월부터 6주간 소와 염소 73만 마리를 대상으로 하반기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축종별로 소 62만 마리, 염소 11만 마리다. 전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농가에 구제역 백신을 100% 무상 공급한다. 50마리 미만 소 사육 농가와 300마리 미만 염소 사육 농가는 수의사를 동원해 접종을 지원한다. 전업 규모 이상 농가는 지역 축협에서 백신을 공급받아 자체 접종하면 된다.
소와 염소는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회 일제 접종을 한다. 돼지는 사육 기간이 6개월로 짧아 일제 접종 효과가 낮기 때문에 농장 자체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연중 상시 접종한다.
접종 후 4주가 지난 뒤 백신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검사를 한다. 항체 양성률이 소 80%, 염소 60% 미만일 경우 해당 농가에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와 함께 백신 재접종 명령을 하는 등 항체 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전남도가 그동안 강도 높은 구제역 방역 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축종별 향체 양성률이 소 98.9%, 돼지 89.2%로 전남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 8월 말 충남 홍성에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되는 등 구제역 발생 위험성이 여전히 상존한다”며 “백신은 구제역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축산농가는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정확하게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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