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남북 간 공동연락사무소 통화가 이뤄졌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차단한 지 55일 만이다.
통일부는 4일 오전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시통화가 이루어지면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혔다. 남북 간 군 통신선도 같은 시각 정상적으로 통화가 이뤄졌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통신선 복원에 대해 "정부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연결됨으로써 한반도 정세 안정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여 남북합의 이행 등 남북관계 회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진전시켜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연락선을 단절했다가 지난 7월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복구했다. 그러나 복원 2주 만인 지난 8월 10일 북한은 돌연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다시 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북한 노동신문은 4일자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겠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여(어)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공개 제안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남북)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화답하면서 이날 통신연락선 복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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