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곽상도 의원(무소속) 아들의 퇴직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30일 곽 의원과 그의 아들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고발인 조사는 지난 29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에 이어 두번째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곽 의원 아들이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은 대기업에서 20∼30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의 퇴직금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화천대유는 곽 의원에게 무엇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은 무슨 역할을 했는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며 곽 의원 부자를 뇌물수수 혐의로,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와 회계담당자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지난 28일 국수본과 서울용산경찰서 등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국회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수수의혹’ 및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사안’ 등 3건의 사건을 이송받았으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뒤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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