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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北미사일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미국은 북한 적대시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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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北미사일 발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미국은 북한 적대시 않는다"

"한미, 국제기준 따른 인도적 지원에 접근"

성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는 사항임을 분명히 했다.

3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성김 대표는 "(한국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안에 위반되는 것일뿐만 아니라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김 대표는 "북한과 지역 및 양자 현안 등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완전히 열려 있다"며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히지만, 미국은 북한을 적대시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며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적대시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 3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페어몬트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가 열렸다. 노규덕(왼쪽)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협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성김 대표가 이같은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째 시정연설에서 남한과는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서는 "적대시 정책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규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 양국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협력을 구상하고 있다. 성김 대표는 "한미 양국은 대북 외교에 대해 조율되고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북한의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접근하고 (분배 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국제 기준에 따라 실시하는 인도적 지원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혀 인도적 지원에 일정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성김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때 제시했던 종전 선언에 대해 "노규덕 본부장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이와 관련하여 상호 소통하기로 했다"고만 밝혀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이 확고한 지지를 보내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국 측 대표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성김 대표와는 달리 외교와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반도 현안을 공유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이를 위해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 구축 조치 등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에 "앞으로도 한미는 각급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북한도 한미 공동의 대화 재개 노력에 호응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양국은 이날 협의 전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유선 협의를 가졌다. 노 본부장은 "한미일 3자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공유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 위해 긴밀한 공조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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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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