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금의 노동현장은 50년 전 평화시장과 다르지 않다”면서 “수많은 21세기 전태일들의 노동인권을 위해 제도적 차원의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2021 제2회 전태일 노동인권 토크콘서트'에서 영상 메세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상당수는 플랫폼노동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은) 50년 전 평화시장과 다르지 않다.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제도의 틈새를 메우고 청년들의 일터에서 벌어지는 불공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오늘을 사는 수많은 전태일들의 노동인권 보호를 위해 경기도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전태일 노동인권 토크 콘서트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전태일재단이 주관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김종구 경기도 노동국장 등 노동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년노동자의 노동인권 실태'를 주제로 가수 정밀아, 노래로물들다의 음악공연이 어우러진 가운데 1부, 2부로 나눠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청년 노동의 현실에 대한 토론 및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김종구 도 노동국장은 “우리들의 일상은 청년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땀으로 지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노동자들의 땀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노동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경비·청소 노동자 등 취약노동자의 휴게권과 휴식권 보장'을 주제로 첫 번째 전태일 노동인권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두 번째 전태일 노동인권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무관중으로 열렸으며, 누구나 비대면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소셜방송 'Live 경기'와 유튜브 '전태일티비'를 통해 생중계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