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4일 0시 기준 128명의 신규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1차 대유행을 겪었던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1년 6개월 만에 하루 최다 발생이다.
대구시는 최근 이어진 유흥시설 관련 집단발생과 더불어 5일간 추석연휴 동안 급격한 확진환자 발생으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전하며, 24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추석 전까지 9월 일평균 확진자 44명(9.1~9.17, 총748명)으로 발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으나, 연휴를 포함한 최근 일주일간(9.18~9.24) 하루 평균 확진환자가 60.1명(총421명)에 이르며, 특히 추석 연휴 직후인 어제 하루에만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55명)과 서구 소재 사우나(27명) 등에서 8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24일 0시 현재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 환자는 128명(지역감염128)으로 누적 확진환자는 1만4815명이며, 지역감염 확진자 128명 중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노래연습장, 단란주점) 관련이 55명, 서구 소재 사우나2 관련이 27명, 확진환자 접촉 21명, 감염원 조사 중 12명 등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서구·달성군 소재 유흥시설 관련 지난 20일 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노출 동선인 서구 소재 노래연습장과 달성군 소재 단란주점 이용자 및 종사자 등 검사 결과 76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국적별로 베트남 67명, 캄보디아 1명, 내국인 9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 시설 모두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집·밀접·밀폐 3밀 환경으로 인해 대규모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했으며, 첫 확진환자는 명절 전후 기간 결혼식, 생일파티 등 친인척, 지인 모임을 통한 밀접접촉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확진환자의 88%가 베트남 국적을 소지하고 있고 유훙시설에서 확진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지난 22일부터 달성군 거주 베트남 국적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달성군은 어제까지 외국인 53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대구시는 서구 소재 사우나 관련 21일 최초 확진환자 2명의 역학조사 중 확진환자가 이용한 서구 소재 사우나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검사결과 29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최근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한 베트남인 전용 유흥시설 밀집지역(서구 북부정류장, 달서구 성서공단, 달성군 논공공단) 44개소에 대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관·경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전용 유흥시설 72개소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식당·카페 90개소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며, 외국인 식료품 판매업소 52개소에 대해서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PCR검사를 독려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경우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602명으로, 지역 내외 13개 병원에 296명, 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306명이 입원·치료 중에 있으며, 24일 0시 기준 누적 접종자는 1차 접종 165만8666명(접종률 69.1%)이며 접종완료는 99만1692명(접종률 41.3%)이다.
백신접종과 관련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오는 30일 18시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10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2차 접종도 백신별 허가 범위 내에서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며, SNS 등으로 당일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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