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광양항서 선박급유중 기름유출 긴급방제

광양 하포일반부두에서 정박선박 급유하다 기름 일부 유출

광양항에서 정박중인 선박에 급유작업 중 기름 일부가 해상에 유출되어 여수해경이 밤샘 긴급 방제작업을 펼쳤다.

23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오늘 새벽 0시 3분께 광양시 도이동 하포일반부두에서 1만 6천톤급 외국국적 화물선 A호(마셜제도국적, 승선원 21명)가 890톤급 급유선 B호(부산선적, 승선원8명)로부터 급유작업 중 기름 일부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23일 새벽 여수해경이 사고선 주변에 유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여수해경은 방제정과 경비함정 10척을 파견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 1척, 민간방제선 14척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밤샘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름이 유출된 해상에는 갈색 및 검은색 기름띠가 정박선박 주변으로 길이 8m, 폭 8m 등 2개소와 부두 암벽 안쪽에서 기름띠가 부분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여수해경은 유관기관과 민간방제선을 동원해 사고선 주변 추가유출을 막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유흡착재등을 이용해 기름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함정 소화포 등을 이용하여 자연 소멸작업을 진행해 약 90% 방제를 완료했다.

여수해경은 화물선 A호가 급유선 B호로부터 연료유(저유황 중질유)를 공급받던 중 기름이 에어벤트(연료탱크 공기관)로 넘치면서 해상으로 기름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방제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원인과 정확한 유출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