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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내내 '현수막정치'에 영혼없는 '문자폭탄'까지…유권자들 '피곤에 ’ 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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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내내 '현수막정치'에 영혼없는 '문자폭탄'까지…유권자들 '피곤에 ’ 쩔어…

추석연휴 매일 문자폭탄...거리 곳곳 경쟁적 현수막 내걸어 명절 도심 혼란 가중…

유권자들 “영혼 없는 홍보에 반감만 증폭, 명절 소외이웃 봉사활동이나 하라” 비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 동안 거리 곳곳에 무분별한 불법 현수막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일부 현직 지방의원은 연휴기간 내내 ‘영혼 없는’ 문자폭탄을 보내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A도의원이 추석연휴 내내 매일같이 포항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포항시 출신 경북도의회 A도의원은 추석 전날인 지난 20일 추석 인사 명목으로 포항시민들에게 문자를 보낸데 이어 추석 당일인 21일 같은 문구의 문자를 또 보냈다.

이어 다음날인 22일 “추석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다음 명절은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란 의례적인 문자를 또 보냈다.

연휴기간 3일 내내 문자폭탄을 퍼부은 것이다.

이에 포항시민들은 “오는 지방선거 출마를 겨냥한 ‘영혼없는 문자폭탄’으로 반감만 확산하고 있다”며“한가롭게 문자정치 대신, 어려운 이웃 봉사활동이나 하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치인이 개인정보인 휴대 전화번호의 입수 경로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대다수였다.

포항시 북구에 거주하는 B모씨는 “해당 정치인과 일면식도 없는데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고 문자폭탄을 보내는지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번 추석을 맞아 내년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지방의원과 출마예정자들이 곳곳에 현수막을 경쟁적으로 내걸면서 명절 도심을 혼란케 해 현수막 정치근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명절 연휴 등 특정 기간에는 출마 예정자들이 현수막을 걸 수 있고, 지지를 부탁하는 내용을 제외한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현수막은 해당 지자체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행위다.

또한 인지도가 낮은 출마예정자들이 현수막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시도는 되레 유권자들의 반감만 사고 있다는 점에서 ‘구태정치’의 청산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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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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