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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참전 영웅이 바라는 건 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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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참전 영웅이 바라는 건 한반도 평화"

하와이서 한국군 전사자 유해 68구 인수…'종전선언'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통해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해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를 넘겨받고 "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뒤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해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미 측으로부터 넘겨받은 유해 68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 일병, 고 정환조 일병 등 2명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봉환할 예정이다. 한국 측이 인수한 미군 유해는 5구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예순여덟 분 한국군 영웅들과 다섯 분 미군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과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면서 "'지속가능한 평화'는 유엔 창설에 담긴 꿈"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 역시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해발굴을 위한 남북미의 인도적 협력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용사들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울러 하와이 이민세대로서 최근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고 김노디 지사와 고 안정송 지사에게는 훈장을 추서했다. 한국 대통령의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가 해외 현지에서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지사에 대한 서훈은 지난 3.1절에 이뤄졌고 문 대통령은 이번 하와이 방문 기간 김 지사의 장녀, 안 지사의 손녀에게 직접 훈장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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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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