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경선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호남 민심을 사기 위한 공약경쟁에 나서고 있으나, 전북은 여전히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여론이다.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등 호남 경선 일정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의 호남지역 선거인단 20만 여명으로, 이들의 선택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후보경선에 나선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등 선두권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헌법재판소 광주 이전’ 공약을 내놓았다.
이낙연, 추미애 후보는 최근 호남지역 공약발표에서 ‘헌법재판소 광주 이전’을 약속 했으며, 이재명 캠프 전략본부장인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을)은 지난 7월 헌법재판소 소재지를 광주광역시로 이전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광주 이전은 공약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주을 후보경선에 출마했던 이덕춘 예비후보가 발표했던 공약으로,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들이 이 변호사의 공약을 슬쩍 따라 한 셈이다.
당시 이덕춘 예비후보는 광주시의회를 찾아가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헌법재판소를 이전하고, 법조 3성의 도시 전북에 대법원을 이전하자"고 제안했었다.
이덕춘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대선 경선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이 헌법재판소의 광주 이전을 공약하는 것은 5·18의 상징성 때문"일 것이라면서 "전북은 김병로,김홍섭,최대교 등 법조3성을 배출한 지역으로 그런 의미에서 대법원 전주 이전도 상징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그러면서 "전북 정치권은 전북몫을 찾기 위해 ‘대법원 전주 이전’을 공약하는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대법원 전주 이전을 위해 전북 정치권이 힘을 모을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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