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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화이자 회장 만나 "계약 물량 조기 공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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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화이자 회장 만나 "계약 물량 조기 공급 필요"

일반인 부스터샷, 어린이 접종 질문…화이자 "부스터샷 필요, 어린이도 백신 효과"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에 백신 조기 공급을 요청하고 미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 싸이티바와 백신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백신 외교'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하고 "내년도 1차 계약에 이어 추가 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불라 회장은 "요청 사항을 유념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내년의 경우 여유가 있기 때문에 협약을 빨리 체결하면 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정부는 화이자와 내년도 백신 3000만 회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하는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청와대

문 대통령은 고위험군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좋은지를 물었다. 불라 회장은 이스라엘·프랑스·독일·영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화이자 입장에서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을지 질문했고, 불라 회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5살에서 11살까지는 백신을 3분의1만 접종해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화이자의 우수한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 생산 역량이 결합한다면, 전 세계에 더 많은 백신을 공급하여 개도국까지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협업을 요청했다. 불라 회장은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불라 회장 면담에 앞서 지난 4월 노바백스, 5월 모더나, 6월 아스트라제네카, 큐어백 등 주요 백신 기업 대표와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구축한 백신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인 싸이티바의 한국 내 투자신고서 제출과 한미 백신 기업들과 연구소들 간 업무협약 8건이 체결되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오늘 협약 체결식은 4개월 만에 달성한 중요한 성과"라며 "싸이티바의 투자 신고서가 제출됐다"고 전했다.

싸이티바는 오는 2022년부터 3년간 5250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싸이티바는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 업체에도 원부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8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이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해외 백신 기업의 국내 투자 사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백신을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지정했고 지난달에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면서 "코로나 종식에 기여하고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양국 기업은 백신 소재·부품·장비 협력, 공동개발, 위탁생산 등에 관한 네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연구 협력을 위한 연구기관 간의 협약도 네 건 체결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미 협력을 바탕으로 8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mRNA 백신의 시범 생산에 착수했고 오는 3분기 이내에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면서 "한국 정부는 글로벌 백신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정 지원, 세제 혜택, 연구 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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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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