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오는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 최적지로 남해안 남중권을 강조하며 유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지난 1995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국제기구, 정부, 시민단체 등이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논의하는 회의다. 5개 대륙을 순회하며 해마다 개최한다. COP28은 아시아 대륙이 개최할 차례다.
지난 5월 대통령이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서 COP28의 대한민국 유치를 공식화함에 따라 전남·경남의 남해안 남중권을 비롯해 인천, 경기 고양시, 제주도, 부산 등도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은 전남 동부권의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과 경남 서부권의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고성 등 12개 시·군이 해당된다.
남해안 남중권은 COP28을 개최하기에 최적지다. 한려해상, 지리산 국립공원, 람사르습지이자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순천만·보성 갯벌 등 다양한 기후 특성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전 세계의 기후 이슈에 맞춰 COP 부대행사를 계획할 수 있다.
여수 중심의 남해안 남중권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와 같은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엑스포 시설과 함께 재생 가능한 친환경 가설 시설물을 설치해 충분한 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천800실 이상의 숙박시설 확보와 여수공항과 함께 사천·광주·무안 공항이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에서도 강점이 있다.
전남과 경남은 13년 전부터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8년 COP18을 카타르에 양보하고 지난 2014년 COP23을 유치하고자 했으나 국가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남해안 남중권은 260여 명의 민·관·산·학 대표와 함께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COP28을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에 뜻을 같이하는 광역 지자체장의 유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경남을 포함한 서울, 경기, 충남, 광주, 경북, 전북, 강원, 충북, 세종 등 11개 광역 지자체장이 한뜻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전남도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의지도 남다르다.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으며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가 탄소중립 실현에 방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대응의 상징적인 지역, 남해안 남중권에 COP28을 유치하게 되면 전남과 경남의 동서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을 이루고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P4G 개회식에서 “한국 역시 기후 위기 극복 노력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선 기후선진국이 되기 위한 시작은 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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