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7일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분야 영향과 대응 방향 설정 등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센터’ 설립 부지로 해남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장성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에 이어 기후변화대응 센터까지 유치하면서 전남도가 대한민국 기후변화대응 중심지로 부상하게 됐다.
기후변화대응 센터는 총 407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3ha 부지에 정책지원부, 기후데이터부, 첨단인프라부, 기후변화대응 종합 홍보관 등 시설을 갖춘다. 생산유발효과 6천4억 원, 부가가치 1천965억 원, 취업 3천847명에 이를 전망이다.
전남도는 기후변화대응 센터의 해남 유치에 따라 함평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장성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무안 바이오에너지 작물연구소, 고흥 아열대 중심 스마트팜 혁신 밸리 등 기후변화 관련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의 조속한 통과와 내년도 국고 예산 확보를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모에는 전남을 비롯해 충남, 충북, 경남 등 4곳이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다. 전남도는 기후변화대응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점과 연구 최적지임을 집중 부각해 이번 성과를 끌어냈다. 특히 지난 2018년 민선 7기 김영록 도지사의 공약으로 채택하고 자체 용역을 거쳐 농식품부에 설립 필요성을 최초 제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식품부 필요면적 3ha보다 20배 많은 60ha까지 부지를 확보해 확장성, 국토 균형발전, 혁신역량 측면에서 준비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전국 1위 아열대 작물 재배와 친환경농업 재배상황, 전남 과수연구소의 아열대 작물에 대한 15년의 재배기술 노하우 보유 등도 비교우위 요소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3만 1천 명에 달하는 해남군민의 자발적 유치 서명, 해남군의회부터 전남도의회, 지역 출신 국회의원으로 이어진 유치지지 성명, 도내 22개 시장·군수와 시·군 의장단의 유치지지 표명 등 센터 유치를 열망하는 전남도민의 염원이 평가위원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영록 지사는 성명을 통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센터가 대한민국 기후변화의 컨트롤타워가 되고 기후변화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센터 유치에 힘을 모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군민 염원을 모아 유치한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센터는 해남 농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식품 기후변화대응 센터의 성공적 설립을 위해 군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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