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충남도당이 16일 충남(서산)공항과 탄소중립과 관련한 정의당 충남도당의 기자회견 내용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반박한 것에 대해 '자가당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년 9월16일자 대전세종충청면>
정의당 충남도당은 지난 16일 "글로벌 기후 파업 동참 기자회견에 대해 양승조 도지사가 순리에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는 어제 '정의당 주장대로라면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공항은 운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의당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했다"고 유감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양승조 도지사는 불과 며칠 전,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을 강조하는 국제컨퍼런스까지 했었다"면서 "양승조 도지사의 문제의식이 이 정도였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무려 15개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그중 국제공항이 8개고, 이들 공항 대부분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소중한 혈세가 계속 투입되고 있다"면서 "충남에 공항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청주, 군산, 김포, 인천 등 한두 시간 거리에 공항이 포진해 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동네마다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기후 위기를 맞아 영국 히스로 공항과 프랑스 드골 공항의 활주로 증설이 중단되고 프랑스는 근거리 국내선 항공 중단법까지 하원을 통과한 것이 국제적인 흐름"이라면서 "매번 국제컨퍼런스를 주최하면서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대해 왜 귀 기울이지 않는지 의아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자동차나 비행기를 타지 말고 석기시대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위협인 기후 위기를 극복하자는 당연한 요구를 엉뚱한 주장으로 매도하는 양승조 도지사의 모습에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만에 하나 내년 선거를 앞두고 토건 공약을 하나라도 추가하려고 하는 것이라면, 양승조 도지사는 한 걸음만 물러나 어제의 말을 되돌아볼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정말 충남도에 공항이 꼭 필요한지, '탄소중립'과 '그린 충남'을 외쳐온 자신의 말과 충남(서산)공항을 추진하는 자신의 행동이 부합하는지 깊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면서 "막연한 개발 기대감으로 도민을 현혹하는 일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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