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실천 없이 말로만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충남도 행정의 기만적 처사를 지적하는 정의당 충남도당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양승조 도지사는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정당의 가치에 따라 주장은 할 수 있겠지만 정의당 충남도당에 주장 대로라면 탄소를 배출하는 모든 공항은 운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탄소중립을 주장하는 분들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올 때는 자동차를 타고 오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서산 공항이 인천공항이나 제주 공항만 하겠느냐"며 "17개 시·도가 공항이 있는데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만 공항이 없어야 하냐며, 한쪽만 생각한 모순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김포·청주공항과 비교했을 때 서산에 공항이 생기면 64㎞가 단축된다"면서 "차량 이동을 생각한다면 공항이 생겼을 때 탄소 배출이 더 작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과 이선영 도의원 등은 1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충남은 전국 최초 정의로운 전환기금을 조성했다"라며 "하지만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항공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실천 없이 말로만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것으로 이는 충남 도민을 기만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지방공항이 적자로 허덕이고 있는데 과연 더 공항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경제적 이익과 주민 편의를 위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발주의와 성장 주의에 매몰된 채 온실가스 배출을 부추겨 정의로운 전환을 가로막는 서산 민항 추진 계획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양승조 도사님이 단단히 심통이 난거 같다"면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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