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 범죄로 대두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거액의 돈을 잃을뻔한 고객이 거제수협 김선영 계장의 기지로 피해를 면했다.
지난 9월 10일 금요일 오후 3시30분께 여성 2명이 영업점을 방문해 김선영 계장에게 2400만 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사람 관계는 친한 지인이었고 피해자 A씨가 돈이 급해서 친한 언니 B씨에게 돈을 빌려서 이체해 주려는 상황이었다.
A씨는 필경대에서 계속 통화 중이었다. B씨가 수협통장에서 돈을 출금하는 과정에 김선영 계장이 "어디에 송금하시냐"라고 물었다. B씨는 "A씨가 최근에 대출을 받았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김 계장이 A씨를 향해 "무슨 문제가 생겼냐"고 질문했다.
A씨는 “인터넷으로 알아본 저축은행에서 최근 대출을 했는데 금리가 14% - 15% 너무 높아 카카오뱅크에서 4% 대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하기로 하고 저축은행에 상환하려 한다. 저축은행 측이 오늘 안으로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만들겠다고 시간을 재촉한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A씨의 답변과 통화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 의심스러워 창구로 오게 한 후 통화하고 있는 카카오뱅크 직원을 바꿔 달라고 해 자신이 통화를 시도했다.
김 계장은 통화 중 들리는 소리가 은행 환경 같지 않았고 상대 직원의 발음과 질문 내용도 의심스러워 일단 "고객님과 이체 관련해서 확인할게 있어 다시 전화를 하겠다" 며 전화를 끊었다.
김선영 계장은 계속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못하게 하고 저축은행 및 카카오 상담센터로 전화로 확인했다. 카카오 측에 확인한 결과 A씨의 대출거래 내역 및 진행 과정은 없었다.
김 계장은 곧바로 보이스피싱 사례로 A씨에게 알리고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엄준 거제수협장은 "보이스피싱 금융사고 예방과 관련,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한 직원교육과 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만전을 기해서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인 금융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거제수협 거제지점은 손상몽 지점장 외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손 지점장은 "금융 관련 의심되는 전화가 걸려오면 지체없이 112에 신고를 부탁드린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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