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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의 전당 여수시 의회에서 "시장과 의원 간 갈등"으로 본회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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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의 전당 여수시 의회에서 "시장과 의원 간 갈등"으로 본회의 무산

여수시의회 “시장이 의사진행 방해했다” 본회의 산회...여수시 “시의회 의사운영에 올바른 원칙 세워야”

                                                지역주민들 “본회의 무산은 시민 알권리 무시한 처사”맹비난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가 지난 13일 열린 제21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대한 보충질문 과정에서 정면 충돌해 산회되면서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민의의 전당인 의회에서 시와 의회간 빚어진 갈등으로 본회의가 산회된 것을 두고 지역주민들은 “본회의를 무산시킨 것은 본인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만을 내세워 시민들의 알권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한불만을 토로했다.

▲여수시의회 전경

실제로 본회의 장면을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보았다는 시민 이 모씨는 “회의 진행과정에서 본 질의와 관계없는 보충질의를 한 의원이나 자리를 이석한 시장도 실수를 했지만 본회의를 무산시킨 것 자체가 시민들의 알권리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여서동에 거주하는 시민 김 모씨는 “ 보충질의에 나선 의원과 시장의 갈등이 발생했으면 정회 후  갈등을 정리한 후 회의를  계속진행 했어야 함에도 산회를 선포한 것은 시민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치적인 계산에 의한 의도적 진행”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여수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빚어진 갈등은 경도 연륙교 관련 시정질문에 따른 보충질문에 서완석, 이상우 의원이 연륙교와 상관없는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상황설명과 질문을 이어가 문제가 됐다.

권 시장은 항의하면서 대기석으로 이석했고 의회는 정회를 한후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거쳐 ‘시장이 의원들을 무시한다’ 며 본회의 산회를 결정해 결국 본회의 일정이 무산됐다.

이후 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권오봉 시장이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본회의 산회를 촉발했다”며 “시장님의 행동은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그동안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 여수시 의회 전창곤의장이 제21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전 창곤 의장은 “어떤 사안에 대한 주장이든 해명이든 항의든지 본회의장 내에서는 발언권을 얻은 후 정해진 자리에서 해야 하며 그것이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 본회의 산회의 책임은 정당한 의사진행을 방해한 시장님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여수시도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 본회의장은 엄격하게 회의 질서가 유지되어야 하는 곳으로 본 질문과 관련 없는 보충질의로 회의 규칙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의사 운영상의 미비된 규정을 바로 세워 원활한 의사운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권 시장은 보도자료에서 올바른 의사진행을 정중하게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 자리를 이석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시정질문은 시민의 알 권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시장으로서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고 보다 정확한 내용으로 답변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관심 사항이라면 더욱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운영 해설집에는 보충질문제도는 본 질문에 대한 시정부의 답변이 미진한 경우 다시 추가하여 질문하는 것으로 본질문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여수시의회 회의규칙 제73조의 2(시정에 대한 질문)에 따르면 시정질문을 하고자 하는 의원은 미리 질문요지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시정질문 시작일 4일 전까지 의장이 시장에게 송부하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이 규정의 취지는 사전에 질문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 시정부가 충실한 답변을 준비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본질문과 관련 없는 보충질문으로 답변의 실수를 유도하거나 부실한 답변을 재촉하는 잘못된 의사 진행을 막고자 이 규정이 있는 것”이라면서, 보충질문 때 다른 질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중요한 시민의 관심 사항이라면 본 질문에 포함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14일 임시회를 찾은 권 시장은 “시정질문 중 자리를 이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의원님들의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면서 “저는 시정의 파트너로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며 제도적으로 불분명해서 오해와 갈등을 일으키는 지방자치제도가 있다면 개선해서 발전방향을 모색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시의회와 시정부는 상호 존중해야하는 관계다”면서 “그 마음엔 늘 변함이 없으며 시정부와 시의회가 서로를 존중하고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 산회로 인해 취소된 시정질의는 의사일정 변경을 통해 14일 계속 이어졌으나 이날 권 시장이 참여했음에도 배제된 체 실국장들의 답변만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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