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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의 중심 거제, 불황의 터널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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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의 중심 거제, 불황의 터널은 끝나지 않았다”

협력업체 노동자 오늘도 생존의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다

K-조선에 드리운 그늘이 짙다.

14일 오전 경남 거제시청 정문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고용보장과 국민연금 체납 피해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거리로 나온 노동자들은 “지난 10일 조선해양의 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K-조선‘은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일자리를 잃게 된 하청노동자들이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프레시안(서용찬)

대우조선해양 발판업체인 J기업은 오는 10월 1일 폐업을 앞두고 있다.

‘수주대박’, 한국 조선업이 오랜 불황의 터널을 지나 재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노동자들은 오늘도 불황의 끝에서 생존의 극한까지 내몰리고 앴다.

J기업 노동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국민연금 체납피해까지 당하며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업의 재하도급 물량팀 노동자들은 다른 발판업체로 옮겨 고용을 보장받지만 오히려 직접 고용되어 일해온 본공 노동자들은 대책 없이 해고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의 국민연금도 무려 17개월 체납됐다. 체납금만 4억5000만 원이 넘었다.

추석 명절이 지나면 직장이 사라지는 J기업 노동자들은 1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 선각삼거리에서 농성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에 고용보장과 국민연급 체납피해 해결, J기업 대표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J기업 노동자인 나윤옥씨(52)는 “이제 곧 인력 보리고개라는데 왜 우리는 쫒겨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름철 달궈진 철판, 60도가 넘는 탱그속으로 작업복을 입고 들어갈때면 여기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한 푼이라도 벌어야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청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여기는데 세계 1위면 무엇합니까. 누구와 같이 만든 세계 1위입니까. 세계 1위는 원청이 만들었습니까. 대한민국 조선소에서 배는 하청노동자가 있어야 만들어집니다” 라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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