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귀신에 씌였다' 황당 주장 오거돈에 법정최고형 구형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귀신에 씌였다' 황당 주장 오거돈에 법정최고형 구형하라"

2심 첫 공판 앞두고 피해자 입장문 발표 이어 시민단체 엄벌 촉구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2심을 앞두고 '합의 시도, 2차 가행' 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민사회가 재판부에 엄정처벌을 촉구했다.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부산성폭력상담소 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끊임없는 2차 가해를 자행하는 오거돈을 엄중처벌하라"고 밝혔다.

▲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프레시안(박호경)

앞서 지난 10일 오거돈공대위를 통해 입장문을 전달한 피해자는 "아내에 아들에 사돈까지 총출동 시켜 밀어붙이는 합의 시도 멈추고 죄만큼 벌 받으시라"며 오 전 시장 측의 합의 시도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이날 오거돈공대위도 "오거돈은 피해자 변호사를 통해 선처를 구한다며 거액의 합의금을 제시하고 반성문을 보내는 등 피해자를 회유하고 한편으로는 첫 공판을 연기하고 감정촉탁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피해자에 힘을 보탰다.

오거돈공대위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오 전 시장의 아내가 반성문을 보내기도 했으며 그의 변호인단과 아들이 직접 피해자 변호인에게 찾아와 합의를 시도했다.

특히 오거돈 공대위는 "항소심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오거돈은 반성은커녕 감옥에서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며 "초호화변호인단 선임, 피해자에게 합의 강요, 재판 연기, 피해사실 적시, 피해자에게 원인 찾기, 심지어는 성추행에 대해 치매 또는 귀신에 씌였다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끊임없이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오 전 시장 측이 '인지부조화, 치매' 주장을 하며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했다는 정황을 설명하면서 "이는 오거돈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조금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이다. 오거돈은 이제 그만 피해자의 용기를 왜곡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과 저열한 공격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오거돈공대위는 "지금까지 반성은커녕 자신의 죄를 인정조차 하지 않고 피해자를 공격하는 오거돈이 법정 최고형을 받도록 함께해주시기 바란다"며 "반성 없는 가해자 오거돈이 엄벌을 받고 이 사회에 권력형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피해자 변호인은 "피해사실이 드러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재판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피해사실을 유출하는 등 2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다"며 "부산시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저지른 범죄를 치매 등과 같은 심신미약 상황으로 포장하는 모순된 태도와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이용해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수법으로 2차 가해를 하며 피해자의 인격과 명예를 손상시키고 사적 비밀을 침해하며 성폭력처벌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지난 6월 부하직원 강제추행 등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며 2심 첫 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부산고법에서 열린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