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명의로 이른바 '해킹 사기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는 것과 관련해 조 전 원장의 출마선언 문자 발송을 맡았던 관계자의 착오에서 빚어진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도 여전히 남아 있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조 전 원장이 전주시장 출마선언 당시 기자회견 사진과 회원 가입(회비)을 유도하는 문자 발송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 전 원장이 직접 밝혔다는 것.
조 전 원장은 전북경찰청을 직접 찾아와 관련 내용이 착오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는 점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마선언 문자 발송 시 관계자의 기존 휴대폰에 있었던 '사기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가 하단에 겹쳐지면서 일어난 일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 전 원장의 관계자로부터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비, 관련 인터넷 주소 확인에 나섰지만, 관계자로부터 "이미 그 문자는 삭제해 보관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만을 받아 수사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
지인 등을 중심으로 발송된 '스미싱' 의심 문자에는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제대로 잘 하겠습니다. 용기를 내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악성 인터넷 주소가 포함돼 있었다.
그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죄송하다. 급한 마음에 올린다"며 회비를 유도하는 내용이 오면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악성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메시지를 캡쳐에 게시한 뒤 "곧 신고하겠다"는 글을 올렸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이튿날 이 내용을 SNS에서 곧바로 삭제했다.
한편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스마트폰 메시지를 대량 전송한 후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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