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향 조정한 이후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긴장의 끈을 성급하게 푼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전북도와 전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시가 지난 4일 거리두기 3단계로 내린 이후부터 다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는가하더니, 심지어는 '음악홀'·'홀덤펍'과 같은 유흥시설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총 25명이 확진된 '전주유흥시설' 관련 명명 집단감염군은 전주의 한 음악홀에서 시작됐다.
음악홀 집단감염관련은 전주시가 거리두기를 1단계 내린 지 이틀 만인 지난 6일 최초 확진자 유흥주점 종사자를 지표환자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 집단감염과 관련한 자가격리자만 해도 240여 명에 달한다.
25명의 확진자 가운데 그동안 감염경로가 미상이었던 1명의 경우에는 음악홀 방문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에서야 이를 알리기도 했다.
감염 확산이 우려에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는 전주 시내 모든 유흥업 종사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독려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음악홀 유흥업소 집단감염에 불이 붙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게임 등을 하며 술을 마시는 유흥업소 '홀덤펍'발 집단감염에 불씨가 당겨지고 있다.
전날인 11일 오전 9명의 확진자 중 5명이 '홀덤펍'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3832번'(홀덤펍 지표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
'홀덤펍' 집단감염 조짐은 전주시의 거리두기 3단계 하향 결정 엿새 만에 나온 것이다.
거리두기 하향으로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꼭 발생한 것으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시에는 이들 시설이 모두 1단계 그룹 시설로 '집합금지' 대상이었기 때문에 문을 아예 열 수가 없었다.
3단계에서는 영업시간 제한을 받기는 하지만, 결국 이들 시설이 문을 열고 영업을 하면서 집단감염군이 생겨나는데 일조한 것도 결코 부정할 수 없다는시민들의 주장도 있다.
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하향 조정키로 결정한 지난 3일부터 확진자 수가 9명으로 줄어들더니 3단계 적용일인 4일에 6명, 이튿날인 5일에도 6명으로 감소했지만, 결국 한자릿수 확진자는 사흘 만에 막을 내리면서 지난달 29일(15명) 수준으로 다시 되돌아간 상태이다.
한편 전주의 누적 확진자는 1350명으로 전북 확진자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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