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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근' 美의원, 백악관에 '북한 백신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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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측근' 美의원, 백악관에 '북한 백신 지원' 촉구

스워지 의원 "미북 적대감과 대립적 관계 누그러질 기회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연방 하원 의원이 북한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문제는 일부 정치인이 원론적인 차원에서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악관에 구체적으로 지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뉴욕주(州) 광역대의원인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에 따르면 톰 스워지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지난 2일 북한과의 '백신 외교'를 권유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서한에서 스워지 의원은 북한이 최근 영변 원자로를 가동한 정황이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연례 보고서를 언급한 뒤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의 효과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적대감과 대립적 관계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워지 의원은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북한에 300만 회분의 백신을 배정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북한의 인구를 감안하면 300만 회의 백신은 절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백신외교를 수행한다면 그 효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이 대북 인도 지원에 열려있지만, 북한에 백신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 공식적으로 요청을 접수시킨 만큼 이 같은 원칙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두 차례 만난 자리에서 방역, 보건 등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려진 대목은 한미가 백신 지원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스워지 의원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하원 의원 중 가장 먼저 바이든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는 등 백악관과의 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워지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직후에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을 발의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정치인이다.

특히 그는 지난달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 주도로 백악관에 보낸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 요청 서한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워지 의원은 이번 서한에서도 북한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도 백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워지 의원이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는 과정에서 내용을 함께 작성한 김민선 관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와 백신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스워지 의원의 제안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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