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40대 여성이 냄새에 민감한 이웃주민의 코 끝에 의해 소중한 생명을 이어가게 됐다.
7일 낮 12시 19분께 전북 남원시 향교동의 한 아파트에서 A 씨가 방에 인화물질을 피우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실시한 응급처치에 의해 호흡이 돌아온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는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씨가 삶의 끈을 다시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웃주민의 코 끝에서 시작됐다.
A 씨의 집 주변에서 무언가 타는 듯한 향이 이웃주민의 코 끝에 닿았고, 찬찬히 그 향이 무엇인지 생각한 주민은 주저할 것 없이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하게 됐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들이 열려 있던 집 안으로 들어가자 잠겨져 있던 방문 틈새로 새어나오는 연기를 목격한 뒤 방문을 강제로 개방, 방 안에 있던 A 씨를 구하게 됐다.
경찰은 A 씨의 몸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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