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펜트하우스’ 포항지진 피해 영상 상업적 사용에 포항지진피해 주민들 분노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인해 수 많은 피해 주민들의 일상과 보금자리를 잃고 지금까지도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극 중에서 포항지진피해 주민의 실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사용한 것을 두고 포항지진 관련 단체와 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 방송 캡처

포항지역 시민·단체들과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이제 겨우 포항지진특별법에 의한 피해구제가 시작되고 있는 상황에서 SBS가 상업적 목적을 위해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집단으로 대피하고 있는 피해주민들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 없이 방영한 것은 피해 주민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로 피해주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SBS는 이번 사태로 포항지진 피해주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만큼 즉각 사과하는 한편 포항 촉발 지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진 피해주민들의 실질적인 피해구제와 포항지역 경제 재건을 위해 향후 SBS가 앞장서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펜트하우스’는 지난 3일 방송에서 극 중 인물들이 거주하던 주상복합 건물이 붕괴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뉴스 화면을 연출하면서 실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영상과 포항지진 피해 뉴스 화면을 그대로 사용했다.